주말농장 육묘일기 [2 ]
단비가 두어차레 내리더니
텃밭에 심어놓은 상치, 쑥갓 ,시금치 완두콩 마늘 양파 쪽파 등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느낌이 온다
담장옆으로 전에 살던 사람이 심어놓은 오가피나무에도 새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가피 새순은 드릎나무순 처럼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나는 한번도 먹어 보지를 못했는데
이번에 오가피 새순 나물을 먹어 볼 기회도 생겼다
기온이 올라가면
더욱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그것과 함께 잡초도 같이 따라서 자라는데
방치를 해두면 잡초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래서 텃밭은 한 이틀만 손길이 안가면
잡초가 무성해 진다
이웃 사람들은
대부분 환갑이 넘은 촌로 들이다
어제 노파 한분이 오시더니
아까운땅에 돈되는것을 심어라고 하신다
그래서 아직도 많이 남은 빈땅에는
서리태 [검은콩]을 심어볼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텃밭 뚝길에 많이 심어 놓았다
예산에 사는 둘째 처형 집에서
각종 씨앗을 많이도 얻어왔기 때문이다
옥수수 씨았을 골라 물에 한나절 담가 놓았더니
그자리에서 벌써 씨앗이 돋아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유년시절 산촌에서 자랐지만 이런 현상은 못봤는데
세상 모두가 움트는 계절인 지금
자연의 법칙은 위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