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육묘일기 [3 ]
단호박을 먹고난후
텃밭에 장난삼아 묻어놓은 단호박씨가 발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말못하는 생명의 변신이 참으로 신기 하기도 하다
내가
유년시절부터 청소년기를 보낸 곳이 산골 동네 였지만
그때는 모든 사물의 이치가 당연 하다고만 생각하고
어른들의 세상 농촌 그곳,하나의 일상 이려니하고
그냥 무심코 스치고 지나갔는데 세월이 흐른후
지금와서 내가 직접 씨를 뿌리고 작물들이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은 과거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 땅은 속임수를 부리지 않는다 '는 말이 있어왔다
뿌린대로 거두고 그리고
정성을 들인 만큼 많이 얻는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기어코 찰옥수씨앗을 종묘상에서 3000원에 구입을 했다
봉투에는 특별한 옥수수 씨앗이 들어 있는 있는것이 아니라
생 옥수수알갱이를 발라 낸것인데 한 70여개가 들어 있다
옥수수 한개 700여 알갱이 이상 나올텐데 ..
조금은 속는 기분도 들고
어쩌면 너무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꼭 옥수를 많이 심어 판매를 할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였다
뒤뜰안 공터에 잡초를 걷어내고 고랑을 만들었다
두고랑정도 씨앗을 심으니 찰옥수수 씨앗은 없어졌다
남은곳은 얻어온 일반 옥수수씨앗을 심었다
내가 가끔 머무르는 이곳에는
일부러 인터넷도 캐이블 TV도 설치를 하지 않았다
농작물들이 커가는 모습만 편하게 바라볼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재래 시장에서 일반 고추 모종과
고추 모종 한개에 500원하는 아삭이 고추 모종도 심어 놓았다
3개에 천원하는 오이와 가지도 심고..
지난주 비가 오기전에 씨앗을 뿌려놓았던
일반 옥수수 싹이 나오기 시작 한다 [위 사진]
주말 농장과 같이 있는 이른바 주말주택은
보일러도 새로 놓고 수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시골 농가주택에도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