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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마지막 얼굴을 뵈러가는 기차속에서
청솔아트
2013. 11. 12. 17:03
유년시절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떠나
타향 객지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집에도 자주 못 가고
늘 불효만 하던 큰아들은 아버님을 멀리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이제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든이 넘으셔서 부터 아프셨는데 보름전에 병원에 입원을 하여 진찰을 해보니
병세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원래는 내가 지난 주말에 병문안을 가보기로 예정이 되어있었는데
돌아가시기 하루전에 할머니께서 꿈속에서 나타 나셔서 오늘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시전에 아버님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보름전부터 전혀 말씀을 못하셨는데
그날은 온 힘을 다해 서 나한테 아버님의 하신 마지막 말씀이
"아버지 나 수원에 올라갈까요? "
"누가 가라카더나 " ..
이 말씀 한마디가 우리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
지난 일요일 대구에서 장례식이 있었는데
장례식장을 찾아주신 친척분들을 비롯한 지인님들
그리고 고향 선산의 장지까지 따라와서 끝까지 수고를 해준 두 남동생의 친구들과
먼길에도 많이 찾아주신 내아들내미 회사 직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아래 사진들은 병원에 입원중인 아버님의 뵈러가기 위해 수원에서 동대구역까지 가는
KTX 열차안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