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깊은 산속 계곡 도로를 따라 영덕 복사꽃 마을을 지나오면서
청솔아트
2016. 4. 18. 11:27
안동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34번국도는 아직도 구불한 2차선 도로이다 .
내가 이길을 이용하여 고향을 다니는 길 이기도 하다.
이 도로에 대해 몇번을 언급을 했지만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34번 국도를 접하면 열불이 터진다고 했다
경북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나가는 중요한 산업및 군사도로인 이 도로가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번 고생길이 된다
한편으로는 임하호를 지나고 산속 계곡을 지나는 풍경을 감상 하면서 도로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고 자위를 하기도 한다
특히 봄이 오면 황장재를 지나 영덕으로 가는 굽이굽이 오십천 물길을 따라 지품면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온통 복사꽃 세상이다.
4월 중순경, 감미로운 봄바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달밤에 저 혼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는 복사꽃.
수줍음 많은 그 꽃이 국도변 오십천 일대를 제 얼굴처럼 발그스름하게 물들인다.
눈에 들어오는 산과 들, 그 사이에 둥지를 튼 소박한 산골마을 모두가 연분홍 물결로 넘실거린다.
딱히 어디라 할 것도 없이 눈길 닿는 곳 모두가 복사꽃 풍경이지만 그중에서도 꽃구경하기에 좋은 곳을 꼽는다면
지품면 삼화리 일대와 옥계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주응리 일대는 아름다운에 계곡 옆 산자락에 피어난
개복숭아꽃, 개살구꽃도 함께 어우러져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산자락 전체가 복숭아밭으로 덮힌 삼화1리 마을은 영덕을 대표하는 복사꽃마을로 일컫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