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길을 걸으면서 청보리라고 말을 한다
"니코가 석자다"
사람이 태어나 지천명을 넘어 이순(耳順)에 이르는 나이를 먹어
자식들을 출가 시킬 만큼 인생을 살았다면
모든 일에서 남을 먼저 보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것이다
돌아보면 모두가 자신보다 잘났고 자신보다 노후준비가 더 잘되어 있고 위대하다는것,
그리고 현실에 적응해 잘살고 있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자신은 밀밭을 걷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것이 청보리라고 하면
자신도 그대로 믿고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퍼트리고 다니는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내 여자 동창 친구의 남편이 잘못되어서 거리에 나 앉게 되었다는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닌 여자 동창생의 말을 내가 그대로 믿은것처럼 ..
이순(耳順60세)이란 한자어가 귀가 얇아진다는 말이라고 .
예전의 보리밭에 대한 추억은 사라지고
오래전에 내 블로그에서 그당시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고창 청보리밭에 대한 포스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적이 있었다
보리와 밀은 주로 남부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가 되었는데
최근들어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아서 중부 지방에서도 밀과 보리를 많이 볼수가 있다 .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관상용으로 심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가을날 콩밭에 밀과 보리 씨앗을 뿌려 겨울이 오기전에 씨움을 틔워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봄에 열매를 맺어 콩을 심기전에 수확을 한다 .
밀은 보통 밭에 씨를 뿌리고 보리는 밀보다 빨리 익어서 모내기 전에 수확을 해야 하니 논에 심는다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보리를 수확해야 보리밥이라도 얻어먹던 우리네 조상들의 가난한 시절이야기
요즘 같으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면 될 일이지만 ..
아뭍은 보리밭에 대한 옛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
요즘 세대에 보리밭 이야기를 하면 이해를 못하지만 서도
밀과 보리는 눈으로도 구분이 되며 청보리는 그냥 보리의 파란시절을 말하는것이고
사진들은 경기도 진위천 밀밭에서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