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채석강 낙조 전망대 (해넘이 채화대)에서

청솔아트 2016. 10. 10. 14:03


채석강의 이름은 

옛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에 술에취해 뱃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푸른 물에 뛰어들었다가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기인하는 이름이 채석강이라고,
중국의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그 채석강이란 이름을 서해안 격포항 닭이봉 아래에도 갔다 붙였는데  
격포해수욕장의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적암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채석강 탐방은 물때를 확인하고 찾아야 멋진 경관을 자세히 즐길 수 있다.
만조 시기의 채석강은 단순한 해안의 부드러운 모습뿐이다.
닭이봉 한자락은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이다.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채석강은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간조 때는 물 빠진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다생물과 해식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날(8일 토요일)은 외삼촌댁 결혼식에 참석하고  인근의 한옥마을을 들러보기로 할 예정이었으나

서해안으로 경로를 바꾸어  이곳 낙조에 맞추어 오려고 급하게 달려왔는데 겨우 일몰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아래 사진들은 수명이 다해가는  오래된 휴대폰으로 찍은 것임 




오랜 세월, 바닷물과
 퇴적암이 빚어내는 절경은 부산 태종대와 해남 우항리 등 우리나라 해안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이곳 해안의 채석강은 이름 만큼이나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바닷물에 깎이고 남은 바위절벽 면을 이루고 있는
 자갈, 모래 등의 층리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채석강의 절벽과 해수면 부근은 검은색의 이암과 실트암으로 이루어져 얇은 책을 연상케 하는 반면,
 위는 층리가 다소 두껍게 나타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얇은 역암층이 관찰된다.
반면 퇴적암 구조상 채석강의 아래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봉화봉 남쪽은 큰 바위들이 끼어있는 역암층이 두껍게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래로 갈수록 입자가 크고 위로 갈수록 입자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퇴적구조로 볼 때 입자가 크고 불규칙한 역암층이 쌓인 환경은 수심이 깊고 경사가 급한 호수 속 이었으며
 층의 두께로 볼 때 그 시기는 비교적 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입자가 고운 이암과 실트암이 쌓일때는 비교적 평온한 수중삼각주 평원이었으며,
이런 시기는 상대적으로 짧았을 것이라는게 지질학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격포항 방파제에는 채석강 절벽의 사암 사이에 모난 돌로 이뤄진 역암층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다른 퇴적암 절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는 입체적인 구조로  호수 속 급경사면에 불안정하게 쌓여있던
 자갈이나 바위들이 물 속에서 사태를 일으켜 모래가 쌓여서
 더 깊은 호수 속으로 이동해 왔거나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의 작은 물길을 따라
실려내려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격포항은 옛 수군(水軍)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주변은 소나무와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좋아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루어진다고,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는데

나는 이곳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지를 못하고 갑자기 와서 적벽강이랑 채석강 후면 등대쪽은 구경을 못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