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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월영교 미투리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청솔아트 2018. 8. 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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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월영교 미투리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월영교는 경북 안동시 안동댐 지류 보조댐에 연결된 나무다리이다.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있는 사연이 있는 목책요라고 한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하는데,
2003년 개통되었으며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며,
다리 한가운데에는 올 영정이 있다.
목책교를 건너면 민속마을도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봄이 되면, 
벚꽃나무가 많아서 꽃이 피면 주위가 온통 하얀색으로 단장하여 매우 아름답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 없이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보시고 내 꿈에 와서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으며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 적습니다.
 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보여주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속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오래전 한 무덤에서 발굴돼 큰 감동을 주었던,
원이 엄마의 한글 편지 이야기다.
 420년 동안 무덤 속에 들어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빛을 보게 된 이 편지는,
가볍고 얕은 사랑이 일상화한 우리 시대에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으로 다가와 가슴을 친다.
무덤의 주인공은 고성 이씨 이응태는
 아이를 뱃속에 둔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 부모형제를 두고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이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이 안동대 박물관 3층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내용을 알고 가도 직접 만나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