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의 가요산책

나훈아 섬마을 선생님과 노래 섬마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청솔아트 2019. 5. 9. 08:42


1966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은

1967년 문공부로부터 작곡상과 가창상을 수상했고,

무궁화훈장을 수상한 우리나라 가요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이다.

한때 섬마을 선생님은  금지곡으로 묶였지만 이미자의 대표곡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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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방송된 KBS 라디오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과 동명의 주제가였던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발매 일주일 만에 히트했다.

노래가 히트하면서 영화도 만들어졌다.

1967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섬마을 선생님은 박춘석이 음악을 담당했다.

당연히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 영화 주제가가 됐다.

 이경재의 방송극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는 오영일, 문희, 이낙훈, 안은숙 등이 출연했고,

 영화 촬영지인 인천 웅진국 자월면 대이작도에는 촬영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섬마을 선생님

 금지곡 처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표절이었다.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이 금지곡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동백아가씨는 왜색으로, 기러기 아빠는 비탄조라는 이유로 금지했으나

 섬마을 선생님은 달리 금지할 이유가 없었기에 표절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어떤 일본 노래 중에 어떤 곡이 섬마을 선생님과

 노래 뒷부분 한두 소절의 음계가 같다는 이유로 표절로 판정했다.

 하지만 그 일본 노래는 섬마을 선생님보다 나중에 나온 곡이어서 표절 가능성이 없었다.

 섬마을 선생님을 위시한 이미자의 금지곡들은 1987년 해금되었으며

이미자의 대표곡으로 여전히 애창되는 섬마을 선생님은 인기를 유지 하였다

비록 섬마을 선생님이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였지만,

이후 이 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시 불렀다.

여전히 이미자의 대표곡으로 인식되는 섬마을 선생님은 이미자의 각종 공연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이다.

또한 이미자는 이 곡을 자신의 음반에 여러 차례 재수록했다.

 이미자2집-노래 30년Ⅱ(1990)

불멸의 가수 이미자 오리지날 베스트(2002)

데뷔 45주년 기념음반(2004) 등에는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 모두 실렸다.

그밖에도 나훈아,김지애, 은방울자매, 장윤정, 남진, 김준규, 신웅, 오은주 등이 이 노래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작곡가 박춘석과 이미자 콤비는 많은 유명한 노래를 남겼다 

처음에는  두사람의 협업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동백아가씨가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어느 날, 박춘석이 이미자에게 연락해왔고,

이를 계기로 박춘석 작품인 KBS 라디오 드라마 진도 아리랑의 주제가를 이미자가 노래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함께 작업하고 싶었으나 박춘석은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이었고,

이미자는 지구레코드 전속 가수여서 소속사가 서로 달랐다.

 결국 박춘석은 이미자에게 곡을 주기 위해 전속 회사를 지구레코드로 옮겼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들이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황혼의 부르스 등이었다.

 박춘석은 자신이 작곡한 작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00여 곡을 이미자에게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작곡하는 장르에도 변화를 추구했다.

그는 주로 팝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어왔지만, 이미자를 위해 트로트 작품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