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그림과 손편지

까치밥에 대한 이야기

청솔아트 2019. 12. 30. 21:34

옛날 어른들은

늦은 가을날 감을 수확을 하면서  반드시 몇 개는 남겨두고 감을 땄다.
까치밥 이라는 것인데 원래는 효성이 지극하여 늙은 부모새를 죽을 때까지
보살핀다는 까마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지방에선 아직도 ‘까막밥’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까치가 사람 동네에서 살며 친숙해진 길조여서 바뀐 것이 아닌가 싶은데
까치밥이든 까막밥이든 그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먹을 것 구하기가 쉽지 않을 날짐승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였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그리는 영상이 보입니다 .



짐승들을 위해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에 이삭을 다 줍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과 같은 마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디 자연물을 사랑하고
서로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는 아주 의리있고 멋진 민족이었답니다.
그래서 새에게도 밥을 남겨주자는 의미에서
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감나무에 감을 몇개 남겨두는 것이엇다

까치밥 사랑은

 차가운 기운이 살짝 맴도는 초겨울의 하늘은 가을 하늘보다 더 맑고 푸르다.
그 쪽빛 하늘과 야트막한 산을 벗삼아 빨간 홍시 몇 개를 안고 있는
뒷담 감나무는 한 폭의 그림이다.
하늘 끝에 걸린 여남은 홍시는
하찮은 미물까지도 생각하는 우리네의 속깊은 정서이기도 하다.
그런 아름다운 우리민족의 마음은 품앗이에서도 볼수 있다
요즘에도 그런 마음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