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2. 19:37ㆍ풍경 일러스트삽화
천안시에서 광덕면을 지나 공주 유구마을 넘어가는 도로는
예전에는 충청도에서 가장 오지마을로 가는 길이였다
한국전쟁 때에도 너무나도 깊은 산골이라서
인민군들조차 접근을 하지 않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에 터널이 뚫리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졌다
내가 이길을 자주 넘어다니는데
오늘 [22일] 겨울안개 자욱한 눈내린 아침에 이길을 넘어 가면서 담은 사진이다
-청솔의 언제나 푸른나무
포토샵에서 흑,백의 두종류의 색만으로 펜마우스의 투명도 조절과 지우개효과로
짦은 시간안에 겨울의 이런 풍경의 이미지를 그리는 방법을 알아냈다
포토샵에서의 칼라는 색이 아니라 빛이다 그리고 지우개로 지우면 무색이 아니라 백색이다
우리나라 시골마을 어디를 가더라도
동구밖에 그늘 드리워진 정자나무 한그루 쯤은 서있다
마을 한가운데 서서 당산나무로 받들고
서낭당 구실을 하여 치성나무라고 하였다
정자나무에 얽힌 신령스런 이야기들이
그 모두가 예사롭지 않아
더불어 갖가지 설화를 낳기도 하여
보호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받기도 한다
노거수(老巨樹)로 보호받는 나무마다
그럴싸한 적마다 운다느니
효자에게 제 몸을 내맡겨 도왔다느니
득남을 빌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느니 하여
그 영검으로 하여 고사를 받는 나무 이기도 하다
정자나무는 주로 느티나무가 많은데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다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고향을 떠나오던 사람들은
이 당산나무 아래 서낭당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고 다짐을 한다
고향마을의 당산나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며
인생길 초로가 되어 고향에 돌아와도 반갑게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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