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과 진달래 동산에 있는 김소월의 시비(詩碑)

2018. 4. 16. 20:23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

 한 번 성하면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함인데 어쩌면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러한지 모른다.

 또한 권불십년 (權不十年) 이 말의 의미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

 이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호지무화초 (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이 시구에서 담긴 뜻도 그러하고

벼락치기로 잡은 권력, 거기에 도취되어 함부로 칼춤을 추지 말라는 역사의 섭리이기도 하다.

 

 봄이 한가운데로 들어섰지만 금년은 날씨가 변덕이 심해서 꽃이 피어 나는데

 4월에도 눈이 내리고 그리고   비가 자주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와 꽃잎을 쓸어가 버리곤 했다 

 보통 봄이 오면

 개나리·진달래·벚꽃은 꽃을 먼저 피운 뒤에 잎을 내미는 대표적인 봄꽃들이다  .



 그 후

 나뭇가지에 잎이 돋기 시작하면 복숭아꽃·배꽃·사과꽃·철쭉 등이 두서 없이 꽃을 피워서 봄을 마무리하지만

 요즘은 자연의 법칙을 어긴 인간들이 만든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꽃 개화에는 순서가 없어진 지 오래여서

 거의 모든 꽃이 동시다발로 피고 지는 곳이 많다. 따라서 봄꽃 감상 시기도 꽃과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다.


 지난주 절정을 이룬 벚꽃 등  봄꽃 군락지들은 미세먼지와 비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로 제빛을 잃은 느낌이다.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일렀다.

 봄꽃 감상 시기를 놓쳐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멀지 않은 도심 가까운 곳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나들이 다녀올곳이 많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자동차를 이용해  멀리 봄꽃 구경을 가지않는다

황사를 흡입해 가면서  장거리를 이동하고 현지에 가서도 주차할곳도 찾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나는

가까운 곳에 전철을 타고 꽃구경을 마친후 인근에 위치한  전통 재래시장을 찾아서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고 있다

나는 봄이 오면 경기도 부천을 자주 찾아간다 원미산,도당산, 춘덕산이나  전철 까치울역 주변의 생태공원등

최근 몇 년동안 내가 스스로 정보를 얻고 찾아가서 봄꽃의 향취를 느껴본 결과이기도 하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의 봄꽃 나들이 코스를 소개하면

봄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나는 곳에선 지방 자치제 마다  축제를 벌이곤 하는데 

부천은 해마다 4월, 3색 봄꽃 축제를 벌이는 곳이다.

원미산 진달래, 도당산 벚꽃, 춘덕산은  복숭아꽃이 주인공이다.

규모가 큰 군락지는 아니지만, 세 가지 꽃 무리를 비슷한 시기에 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진달래와 벚꽃은  이미  만개 시기시기가 지났다   복숭아꽃은  이번주쯤 쯤 제 세상을 만날 전망이다.

 원미산 진달래축제와 도당산 벚꽃축제는 지난 주말에 치루어졌고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는 22일에 열린다.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원미산은 해발 169m의 아담한 도심 속 동산으로, 원미동·춘의동 뒷산이다.

산 곳곳에 진달래가 피어나지만, 가장 밀집한 곳은 부천종합경기장과 원미도서관 사이 산자락이다.
 부천활박물관·국궁장 옆길로 오르면 곧바로 ‘진달래동산’이다.

 분홍빛 뭉게구름처럼 탐스럽게 피어난 진달래 무리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40여년 전 나무 몇 그루 없던 벌거숭이 산자락에 주민들이 진달래를 옮겨다 심기 시작하면서 이뤄진 꽃동산이다.

전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진달래동산 주변에도 벚나무가 많지만, 이른 개화로 이미 시들어가고 있다.

이웃한 도당산 벚꽃동산은  벚나무 중에 늦게 만개한 벚꽃도 보인다

 걸어서 10여분이면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는 얕은 산인데,

 입구에서 부천천문과학관 부근까지 굵직한 벚나무 120여그루가 도열해 꽃 터널을 이룬다.

 천문과학관 옆 전망대에서의 시내 조망도 좋다.



 다음주에는 부천 춘덕산 복숭아밭을 찾아갈 예정이다 

부천은 본디 수도권에서 이름난 복숭아 산지였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소사 복숭아는 수원 딸기 안양 포도와 함께 경기도의 3대 과일로 꼽혔다.

 산업화와 함께 아파트단지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복숭아밭은 거의 사라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

과거의 복숭아밭을 생각을 하고 가면 실망을 한다고도 말을 하는데

그래도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열리는 곳은 전국에서 안 남은 복숭아 과수원 중 한 곳이다


 춘덕산 복숭아 과수원은 원미산 동쪽 자락에 있다  이 축제는 해마다 8월 초 송내동에서 벌어지는
 ‘소사 복숭아축제’와 함께 전성기 ‘복사골 부천’의 추억을 되새기는 축제다.

복숭아나무 460여그루가 자라는 아담한 과수원이지만, 연분홍 복숭아꽃들의 화사한 자태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전철 7호선 까치울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내가 부천을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내블로그 글을  읽어보는 사람들과  여행의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에서 이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