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5. 19:17ㆍ창작글[시,수필]
길
문뜩
갈매기가 보고 싶어서
무작정 서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어둠이 내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나의 생각을 바꿀수는 없었다 .
아주 넓고 한적한 길을 달리다가 멈춰 섰다.
내가 가야 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생각을 해보는데
지나온 옛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
오래전 임진강 어귀에 머물러 있을때는
페인트 물감에 풀잎으로 첫사랑의 얼굴을 그리곤 하였고
망망대해에 갖힌 섬 에서는 갈곳도 (해금강) 를 향해서
물위를 걸어가는 환상을 꿈꾸던 때도 있었지
유년시절 고향을 떠났던 누이의 슬픈 소식을 들었다.
떠나던 그날 성황당 당산나무 아래 숨어울던 그 소녀
아직도 길 떠나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한데
이제는 명절에 고향을 가더라도
동구박 언덕길에서 하염없이 바라보며
돌아오는 그모습을 기다리는 추억도 사라져 간다.
9월 13일
청솔
아래 이미지 45번 국도로 정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