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전설

2012. 4. 22. 10:13구전 이야기 (옛날 옛적에)

 

 

 

 

                                                                  

                                                                   오래전

                                                              유년의 내 기억 속에는   봄날이 오면

 양지바른 언덕위에 할미꽃들이 많이도 피어 있었다

       얼마나 세월이 흘렀나  다시 찾아간 그언덕위는 추억속에 할미꽃은 없었다

우리나라 산야에 그 많던 할미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어떤 사람들은  할미꽃이 사라지는것도 지구의 환경변화를 말하기도 한다

 

할미꽃에는 여러개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그중에서도 유년시절에 많이 전해오던 것중 하나의 내용은 이러하다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을 찾아갔다

첫째와 둘째 딸은 부자였지만
성격이 야박해서 추운 겨울날, 할머니를 난한 셋째 딸네 집으로 쫓아냈다.
집을 나선 할머니는 눈보라에 휘말려 길을 헤매다가 셋째 딸이
사는 마을 어귀에서 죽었다. 이를 슬퍼한 셋째 딸이 할머니를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에서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설이 아니더라도 할미꽃을 보면 누구나 할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봄에 피는 자주색 꽃으로, 온 몸에 흰 털이 잔뜩 나 있는데다 꽃대가
굽어 꽃이 땅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기가 힘들다.
꽃잎이 지고 나면 흰 털이 난 씨를 볼 수 있다. 흰 털이 난 모습이 마치
흰머리가 난 할머니 같다고 해서 한자어로는 白豆翁(백두옹)이라고 한다.

                할미꽃은

지금 계절인 4월에 꽃을 피운다

유독식물 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할미꽃 뿐만아니라  원추리꽃나 산나리꽃등  추억의 들똧들이 

요즘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그만큼  우리의 정서도 함께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깝다..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