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9. 17:53ㆍ속성 연필그림
트로트를 주로 소비하는 장년 및 노년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 중 하나는 나훈아로, 그의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콘서트는 티켓 오픈 때마다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다.
6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부산 BEXCO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부산 콘서트는 3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는 지난달 20일 진행된 서울 공연 예매에서도 3만석 규모의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남다른 티켓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아래사진을 클릭하면 그린 과정의 영상이 3배속으로 보입니다
한편 나훈아는 5월 17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청주, 울산울산까지 '청춘어게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과 부산 티켓은 오픈된 가운데 나머지 대구와 청주, 울산은 10일, 17일, 24일에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트로트의 황제’ 가수 나훈아가 11년만에 무대 위로 돌아왔다.
그는 2006년 데뷔 40주년 콘서트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훈아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드림 어게인’ 콘서트로 컴백했다.
"나훈아!”
"나훈아!”
공연 오프닝을 앞두고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나훈아의 이름을 불렀다.
막이 열리고 드디어 나훈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너와 나의 고향’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몰라’ ‘당신아’ 등 9곡을 연속으로 부를 때까지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잊으라 했는데 잊어 달라 했는데”란 구절로 시작하는
‘영영’을 부를 때 마침내 그의 얼굴이 메인무대 양옆 대형 스크린에 클로즈업됐다.
하얀 치아를 한껏 드러내고 ‘씨익’ 웃는 표정, 나훈아였다.
이날 나훈아 측은 공연사진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노래 ‘영영’을 다 부른 그는 먼저 자막을 통해
“첫인사를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서, 노래 한 곡을 준비했다”고 했다.
‘예끼 이 사람아’란 노래였다. 코러스단이 “어디 갔다 이제 왔나. 어디서 무얼 했나.
소문에는 아프다던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왜 그리 무심했나.
걱정했네 이 사람아”면서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로 노래했다.
나훈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적지 않은 이 나이에 힘든 세월 겪으면서 혼자 울고 웃으면서 인생 또다시 배웠다”고 노래로 답했다.
객석에서는 “괜찮아요”라는 말이 여기 저기서 터져나왔다.
나훈아의 복귀 첫인사가 이어졌다.
“얼굴 찡그리고 살기엔 인생이 짧습니다.
확실하게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안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말로 못합니다.
여러분이 괜찮다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것 저 구석에 처박아두고
얼굴 두껍게 해서 내 오늘 알아서 할 낀 게. 노래를 11년 굶었습니다. 계속하자면 밤새도록 할 낍니다.”
나훈아는 ‘사나이 눈물’ 노래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했다.
남미에 가기 위해 미국에 들렀을 때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한국 라디오 방송에서
‘사나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차를 세워두고 노래를 들으면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나훈아는 사나이 눈물을 부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몇 소절은 미처 부르지 못했다.
나훈아는 노래 맨 마지막 ‘사나이 눈물’ 구절을 ‘나훈아 눈물’로 개사해 불렀다.
그는 첫 공연을 하면서 몇 번 눈물을 보일 뻔했다.
그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이 화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복귀 소감이야 말로 다 못한다지만 눈물이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했다.
나훈아가 복귀한다고 했을 때 예전처럼 노래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왔다.
그는 첫 공연에서 120분 동안 20여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면서 게스트를 부르지도, 영상을 틀지도 않았다.
‘몰라’처럼 신나는 리듬의 노래를 부를 때는 춤을 추기도 했다.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를 때 그는 민소매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다.
무대 장악력도 뛰어났다. 부리부리한 두 눈에 힘을 주면서 말을 하다가도,
이내 “이히히히~”하며 애교 섞인 웃음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직접 준비한 공연 답게 그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오케스트라와 밴드, 코러스를 이끌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노래를 시작할 때 “가자!”라는 강렬한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객석에서는 “오빠”라는 환호가 연신 흘러 나왔다.
“마흔 안쪽 되신 분들이 잘 알아야 합니다. 먹고 사는 기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 어무이 아버지들 좋아하는 노래 준비했습니다.”
그는 기타 두 대의 연주에 맞춰 ‘울어라 열풍아’ ‘추풍령’ ‘나그네 설움’ ‘옥경이’를 메들리로 불렀다.
아버지와 남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신곡
‘남자의 인생’을 부를 땐 “요즘은 남자들이 힘들다지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내 안 늙었지예?”
나훈아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중반 이후 한복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선 나훈아는 ‘공’이란 노래를 열창했다.
그는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보면 알게돼 버린다는 의미를”
이란 가사를 곱씹으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보따리 메고 돌아다니면서
‘행복이 어디있나’ 이렇게 보니까
행복은 욕심, 욕망 뒤에 오므리고 붙어서리 욕심이 없어지면 조금 내밀고
욕망이 없어지면 더 내밀고 하는 것”이라며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했다.
11년 전 떠날 때 나훈아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인데 꿈이 고갈돼가는 것을 느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꿈을 찾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꿈을 찾아지구 5바퀴를 돌았다”고 했다.
여행지는 대개 오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공기가 맑으니 별이나 달이 밝아 그 뒤에 숨은 꿈도 잘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는 웃음 섞인 말로 함께 나이든 관객들에게 “세월을 막을 순 없다”고 했지만
“공연을 통해 청춘을 돌려주겠다”고도 했다. 그는 공연 중 “드림 어게인!”을 연호했다.
‘나훈아 드림 어게인’은 공연 이름이자 지난 7월 발표한 나훈아의 새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다.
그는 “일평생 노래밖에 모른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구를 5바퀴 돌고 돌아 다시 무대다.
나훈아는 다시 꿈을 파는 가수로 돌아왔다.
나훈아의 ‘드림 어게인’ 콘서트는 3~5일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24~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다음달 15~17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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