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6. 14:37ㆍ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가다가
낙동정맥의 중간에 위치한 주왕산은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진산으로,
북으로는 멀리 영양군 일월산(1,128m), 남으로는 영천의 보현산(1,124m)이 있을 뿐
주변에는 이렇다 할 높이의 산지가 없어서 산세가 더욱 웅장하고 험준하게 보인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주왕산 영상이 보입니다
특히 주왕산 일대의 암봉들과 기암절벽은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으로
일찍이 조선팔경의 제6경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지형경관을 자랑하였다.
주왕산의 이름은 원래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하여 석병산이라 하였다가,
골이 깊고 접근하기가 어려워 피난민들이나 선사들이 살았다하여 대둔산이라고도 불렸다.
그 후에, 중국 주나라의 왕이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으로 쳐들어갔다가 크게 패하여
피난했던 곳이라 하여 지금의 주왕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주왕산은 이렇듯 빼어난 지형경관과 더불어 대전사, 백련암, 주왕암 등 많은 사찰과 유물들이 있어,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의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 107.4㎢의 면적에 달하는 주왕산국립공원은 크게 내주왕지구와 외주왕지구로 나뉜다.
내주왕지구에는 주왕계곡과 절골계곡이 있어 푸르름이 물소리에 녹아 흐르고,
이곳에는 대전사, 기암, 학소대, 폭포 등이 있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주왕산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데,
특히 기암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은 그 붉은 빛으로 인해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채색이 빛의 영광을 불러들일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기암봉우리를 붉게 물들인 단풍의 물결은 폭포암 기암단풍과 주방계곡, 내원동 주산지로 이어진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 위치한주왕산은 각기 달리 빚어진
다양한 절경만큼 많은 전설이 서려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절벽 위에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을 빼놓을 수 없다.
급수대의 유래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37대 왕인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손인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하였는데,
대신들의 반대로 왕위를 양보하고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건립하였다.
그 당시 산 위에 샘이 없어 계곡의 물을 퍼 올려 식수로 사용하여, 이곳을 급수대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주왕산 중턱에 있는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주왕굴, 폭포, 약수 등 탐방객을 매료시키는 경관들이 어우러져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의 내주왕 지구에 위치하고 있는 주산지는
1721년 10월 경종 원년에 준공한 인공호수로,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의 규모로 인근 60여 가구의 6,000여 평 남짓한 농토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주산지는 신기하게도 아무리 극심한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이에, 주산지 아래 마을 사람들은 매년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제사를 올린다.
주왕산 연봉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주산지는
150년 이상 된 능수버들과 왕버들, 떡버들 등 30여 그루가 물에 잠길 듯 늘어져 있어 그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늘을 향해 가지를 꼿꼿하게 뻗어 올린 모습이 힘찬 기상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다람쥐, 원앙새 등이 서식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황홀감에 빠지게 된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녘에는 그 몽환적인 경치에 빠져들고,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에는 붉게 물든 노을을 비추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촬영하였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된 사진작가, 연인,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주왕산은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힌 청송군에서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왕산은 화산폭발과 차별침식을 통해 만들어진 산지이다.
주왕산에 이렇듯 큰 암봉들이 협곡을 이뤄 절경을 만들게 된 것은
과거 지질시대에 거듭된 화산폭발 때문이다.
이 산의 암질은 화산폭발 시 고온의 화산재가 용암처럼 흘러내려 굳은 바위인
회류응회암으로서 수차례 폭발이 거듭되며 겹겹이 쌓여 현재의 높은 절벽과 암봉을 이루게 된 것이다.
주왕산 일대의 저지대에 쌓인 화산재는 양이 엄청났으며,
300~800℃의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의 열과 무게로 인하여 산산이
부서졌던 용암입자들이 다시 달라붙는다. 이 경우 밑바닥과 표면 부분을 제외한
내부는 용접한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시멘트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굳어진다.
아울러 온도가 내려가면서 체적이 줄기 때문에 암체가 냉각면에 수직으로
수축해 용암류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가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회류응회암은 공중으로 날아와 쌓인 응회암과는 달리
내부가 매우 치밀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밑바닥과 기반암 표면은 하중이 작용하지 않거나 온도가 낮아 내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화에 약하다.
주계곡 좌우에 펼쳐지는 기암과 폭포 등의 뛰어난 경치 외에도 울창한 침엽수림과
동식물의 자연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국립공원으로 꼽힌다.
주왕산 일대의 산지와 봉우리들의 해발고도는 약 600~900m로서,
태백산맥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 봉우리들이 급경사의 암봉을 이루고 계곡이 깊어서 우수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 주왕산은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실제로 주왕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봉우리는 주왕산이 아니라,
주왕산에서 북북서쪽으로 7.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북쪽에서 태행산, 대둔산(905m), 금은광이(812m), 먹구등(846m), 명동재(875m), 동부로는 왕거암(907m),
가메봉(882m), 남부에 주왕산(720m), 무포산(716m), 무장산(940m) 등이 병풍을 두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급경사의 산지들로 둘러싸인 주왕산의 계곡은 서남부 지역만이 완만한 지세로 있는데,
이것은 태백산맥의 지맥으로서 남부지역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태백산맥의 산줄기임에도 불구하고,
능선 및 봉우리의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풍화에 가장 강한 암석으로 취급되는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형의 경사가 매우 급하고 기복도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의 주 관광로인 주왕산 북쪽의 주왕계곡에는
높은 기복의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장군봉, 기암, 망월대, 급수대, 학소대 등의 암봉 및 단애와 선녀폭포(제1폭포),
용폭포(제2폭포), 쌍폭포(제3폭포) 등의 폭포가 계곡을 따라 집중적으로 분포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의 산줄기는 크게 북북서에서 남남동 쪽으로 이어지며,
이 산줄기의 지맥은 이와는 직각 방향인 북동동-남서서 방향으로 뻗어있다.
따라서 주왕산에서 발원하여 청송군을 흐르는 하천들은 이러한 산줄기의 방향과 일치하는 경향을 갖는다.
주왕산 일대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불국사통 각력질 안산암으로서,
이 암석의 분포지역은 거의 주왕산국립공원의 범위와 일치하고 있다.
각력질 안산암의 주변부는 중생대 백악기의 경상계 신라통-낙동통의 적색사암과 장석질사암이 둘러싸고 있다.
즉, 각력질 안산암은 경상계 퇴적층을 관입하여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저반상의 분포를 이루고 있다.
각력질 안산암은 청송일대에 분포하는 암석 중 풍화에 가장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 심하게 돌출된 암봉의 형태를 띠고 있어, 험준한 지형지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질적 특성이 국립공원으로써 주왕산의 경관을 형성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왕산에서 발원하는 하천으로는
국립공원 북부의 먹구등(846.2m)에서 발원하여 청송읍의 북부를 흐르는 주내천,
왕거암(907.4m)의 북사면에서 발원하여 부동면의 북부를 흐르는 주방천, 왕거암의
남사면에서 발원하여 부동면의 중앙을 흐르는 주산천,
그리고 국립공원 남부의 별바위(745.2m)에서 발원하여 남동부를 지나 영덕군으로 유입하는 오십천 등이 있다.
이중에서 주내천, 주방천, 주산천은 용전천과 합류하여 청송군의 북부 지역을 흘러 반변천에 유입된다.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식물 888종, 동물 902종의, 총 1,79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에서는 포유류가 13종, 조류 58종, 파충류 8종, 양서류 8종, 어류 17종, 곤충 789종을 차지한다.
식물은 침엽수가 대부분으로 전나무,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참나무, 박달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화양목 등과, 자생 희귀식물로는 속리산 특산물로
천연기념물 제207호로 지정된 망개나무 군락이 제1폭포, 제2폭포 주위에 서식하며,
둥근잎꿩의비름, 수단화 등이 주왕계곡에 자생한다. 동물로는 궁노루,
다람쥐, 담비, 오수리, 너구리, 멧돼지, 여우, 쪽제비, 수달, 토끼, 뱀,
각종 조류 등의 동물들이 주로 서식하고 있다. 이 밖에 복령, 백출 등의 약초와 송이버섯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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