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의 노래 '귀향'과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2012. 1. 20. 08:22청솔의 가요산책

 

 

 

 

 

238

 

가수 나훈아의 노래  '귀향'을 명절 때마다 내 블로그 배경음악에 올린곤 하는데
가요 '귀향'에 대한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면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야야기를

함께 해본다

 

다가오는   명절 설에도 어김없이 고향 가는길은 끝도없이 밀리고
돌아오는 길도 하염없이 복잡할 것이다.
한번이라도 빠트리면   큰죄를 짖는줄로만 아는 차례와 성묘를 위해

이 엄청난 교통지옥을 감수하는 상황은 해마다 반복되는데
 어쩌면  지금의 사오십대 가 이런 방식으로 고향을 찾는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명절 교통지옥은 7080세대와 함께 본격화 되었지만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사라질 운명일 수도 있다.

 60~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사람들이 자기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그자리의  삶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저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살다가
 그 땅에 묻히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이었다.
그후 산업화가 본격화되자 도시로 일거리를 찾아 몰려다녔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집은 아이들을 잘 키워보겠다며 서울로 유학 보냈다.
 교과서에 시골의 할머니댁 같은 표현이 너무도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시절이 바로
 이들 7080세대의 시대였다.
그러니 이들 세대는 명절 때마다
고향마을과 노부모와 친척들이 사는 시골’에 모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기차에 매달려서라도 고향에는 무조건 가야 하는 것이었다.

 

고향을 떠나 무작적 상경할때
어머니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던작은 고향 역과

아직도 그곳에 사는 시골 고향마을  순이와 삼돌이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
 하지만 그가 몸을 실은 기차는  터질 듯한 만원의 완행열차 였다

 

나훈아  김상진의 향수를 달래는  노래가 나올 즈음에

서울 도시의 청년들은 양희은, 트윈폴리오나 뚜아에무아를 좋아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란 대중가요에서 늘 있어왔던 내용이니
그냥 그런 노래 하나를 지은 느낌이라 느껴질  뿐이였다
그나마 포크 가수들에게 고향 노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고향이 서울이니 새삼 고향타령 할 것도 없고, 서울살이가
 그토록 고달픈 것도 아니었으니 고향이 별로 그립지도 않았을 터이다.

그러나 농촌의 젊은이들은  무작정 상경해    공돌이 공순이로  힘들게 살아가면서  
 지친몸을 달래면서 향수에 젖어보는  가수 나훈아와  김상진의  이런 고향 노래를 좋아했다.

그리고 명절이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어렵사리 표를 구해 귀향 기차에 올라탄다  
손톱 밑이 까만 이들의 거친 손에는

 어린 동생들에게 안겨 줄  학용품 따위가 들려 있었다

설령 고향에서 기다리는 순이가 없다 해도,
 어쨌든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즐거웠다

 

그런데

농사 지어 먹고살 수 없으니   도시의 꿈을 찾아 올라오기는 했으나,
서울은 돈 없고 학력 낮고 연줄 없는 사람이 편하게 잘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서울살이가 힘들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커졌다

그렇다고 다시 시골로 내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가난으로 진저리가 쳐져  상경을 했는데
아무 대안 없이 어떻게 귀향을 한단 말인가.
그래서 그저 마음속 그리움으로만
간직한채 나훈아 김상진의 노래를 부르며 향수를 달래곤 했다

 


도시가 아닌 농어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
이제는  고향에 노부모가 생존해 계시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이런 내용의 고향의 노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 20년안에 귀향 이란 말도 사라질지모른다

그러나 그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추억과 노래는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가수 나훈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래서  가수 나훈아님의 프로필은  생략 했다

아래  '귀향 '노래가사
작사 : 백영호 작곡 : 백영호

 

 

목화송이 송이송이 머리에 이고
보였던 흙냄새를 잊지 못해서
비내리는 모녀고개 넘어올적에
두번다시 내고향을 떠나지는 아니가리
아  그런가득 세월이갔네
돌아온 내고향

 

 목화송이 송이송이 머리에 이고
꿈에도 잊지못할 내 고향인데
비내리는 모녀고개 돌아가 보며
이젠 다시 타향생각 그립다고 아니가리
아 바람가득 청춘이 갔네
돌아온 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