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마정리 가는길

2012. 2. 24. 09:35창작글[시,수필]

 

 

 


 

 

           초평도

 

누구도 갈수 없는섬 초평도

오래전 갈잎이 노랗게 물드는 어느날

나는 초평도를 바라보고

페인트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싸구려 외부용 하얀 수성페인트와

까만 색소와 파란 색소를 배합을 하면

훌륭한 물감이 된다.

풀잎으로 붓을 만들어

차가운 콘크리벽에 대고 벽화를 그렸다

이른바 사경도 그림이였다.

그옆에 세워진 경계석 돌에는 하얀 물감을 바르고

남은 둥근돌 하나에는 첫사랑의 여인을 그렸다.

 

                   수십년동안 힘들고 외로울때

추억과 기억속에 함께 있었던

첫사랑 그여인을   만났었다

찌그러진 가슴에는 건포도 두알만 붙어 있었고

펑퍼짐한 둔부에 기미낀 까만얼굴

춘궁기에 신랑한테 피죽 한그릇도 못얻어 먹었는지

험한세상 혼자다 뒤집어쓴듯한 시름잡힌 얼굴로 나타나

나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한순간에 날려 보냈다.

 

                   30년만에  다시 찾아간 임진강 그때 그마을 포마리

구멍가게 할머니도 강변옆 오두막집 황노인도

저승으로 떠나고   없었다.

비포장길 군용트럭이 지나가면  하얀먼지 뒤집어 쓰던    

추억속에 있던 그 황토길은 다시는 걸을수가 없었다.

첫사랑의 얼굴도 임진강변의 추억도 

이제는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모두 사라지고 없다.

차라리 가보지 않았으면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한채

내가  힘들때 꿈속에서 추억의 그길을  걸어 볼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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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샵에서 유료음악을 구입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지금 구입하는 음악들은 블로그 메인 배경음악으로 사용은 가능하나 

 게시판글에는 유료음악을 첨부 하실수가 없습니다

 2011년 12월 22월 부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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