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의 제작,한지에 그린 그림

2022. 2. 22. 09:43청솔의 수묵화

1000년이 지나도  변질이 없는 닥나무 한지에 대하여 
지난번 내 블로그 포스팅에 이어서  쓰는 글이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만든 종이로서 조선종이라고 불렀다.
닥나무나 삼지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한다 한지를 뜬다고 하였다.
한지는 촉감이 부드럽고 통기성과 보온성이 뛰어나다. 
과거 필자가 사는 마을에도 닥나무를 베어서 장터에 내다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지 제작방법은  
닥나무와 삼지닥나무를 다발로 묶어 물을 부은 가마솥에 세우고 
가마니로 둘러싼 뒤 불을 때어 껍질이 흐물흐물 벗겨질 정도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 말린다. 말린 껍질을 다시 물에 불려 발로 밟은 다음 하얀 내피부분만 가려내고,
이것에 양잿물을 섞어 3시간 이상 삶아 압축기로 물을 짜낸다. 
여기에 닥풀 뿌리를 으깨어 짜낸 
끈적끈적한 물을 넣고 잘 혼합하여 고루 풀리게 한 다음, 발로 종이물을 걸러서 뜨면 만들어진다

 

https://www.youtube.com/shorts/QT1FYBureU8

 

한지는 기원전 105년 중국 후한시대에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였다고 한다
한지를 만드는 기술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시대인 372년, 불교와 함께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닥종이 뭉치 등으로 미루어 우리의 종이역사는 1500~1600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이는 신라시대의 다라니로 751년이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우리 고유의 한지는 닥나무를 원료로 하여 섬유질이 단단하고 질기며 그 면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이 엮은 '고려도경'이나 
명나라 도융이 편찬한 '고반여사'등의 문헌에서는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고려시대의 전통 한지 생산에 대한 관심도를 보면 고려 인종23년에 왕명으로 닥나무 심기를 권장하였고 
명종 19년에는 이를 법제화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세조 12년에 조지서를 설립하여 종이 생산에 힘을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인쇄술의 발달과 향교, 서원, 서당 등의 설치로 서책류의 수요와 보급이 활발하게 되어 그 사용이 급증하였으나, 
1882년에는 400여년 존속한 초지서가 폐지되고  외국에서 수입된

양지가 발달함에 따라 한지의 생산과정이 어렵고
비싸다는 이유로 점차 그 사용이 줄어 들었지만 
최근에는   
우리의 전통 한지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바람이 불면서 
한지 생산이 제개되고 서예,서화, 전통 공예연구의 증가로  품질이 좋은 닥나무 제배법도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