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5. 20:55ㆍ청솔의 수묵화
미완의 호죽도 (대나무와 화랑이가 있는 풍경),
호죽도를 그려 나가다 보면
초반에는 붓 칠이 잘 되어가다가 마무리 단계에서 호랑이가 고양이로 변하고 아니면
호랑이의 위엄스러운 이미지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호죽도만 그리면서 화선지를 수십 장 간 것 같다 .
내가 다른 동물이나 조류는 쉽게 그린다.
하지만 호랑이 그림만큼은 아직도 미완에 머물러 있다 .
내가 전에 유화로 호랑이 그림을 그린적이 있었는데
덧칠을 하면서 수정을 해 나가도 나중에 엉망이 되어버린 경험이 있었다.
그만큼 모든 동물의 제왕답게 조물주가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
그래서 그런가 대륙에서 시작된 중국의 옛 그림에서도 호랑이를 그린 수묵화는 흔하지 않다 .
최근 건강이 나빠져 시골로 낙향을 한 수묵화 옛 스승에게 물어보니
생태학적으로 특유의 문신으로 둘러진 호랑이 골격을 연구해보라고 한다 .
사군자의 네번째죽(竹)은
동,북,지(智)를 상징한다.
사철 푸르고 곧은 형체가 선비의 성격 이라고 모두 좋아한다.
흔히들 대쪽 같은 선비의 곧은 의지에 대나무를 비유한다
그리고 저항 지조의 절개를 나타내기도 한다
대나무를 사군자 중의 으뜸으로 치는것은 청청불변한 기품있는 자태의 정취있는
선비들과 화가들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늘 푸르고 곧고 강인한 줄기를 가진 대나무는 휘어질 망정 부러지지않는
그래서 충신 열사나 열녀의 절개에 비유되기도 했다.
곧은 줄기 아픔을 이겨 새 생명을 탄생시켜 가는 마디
늘 푸른 잎새 그런중에도 튀어나오는 가지가 살아 있는듯 표현되어야 한다,
대나무 그림을 대할때 기운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50년을 그린 후에야 마음에드는 죽화를 쳤다는 이야기는
이 같은 묵죽화의 깊은 맛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가늘고 허약하고 속은 비었다 하나 그 지조는 굳게 지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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