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9. 08:43ㆍ청솔의 수묵화
옛날 사람들의 소박한 생각이 담겨 있는 그림을 민화였다
민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던 동물 중에는 닭,해태, 호랑이, 용, 까치 등이 있는데
민화는 유명한 화가가 그린 게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다
주로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주술적인 목적으로 그린 것이 많고,
강렬한 색상을 대비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민화에는 동식물, 문방구, 죽지 않고 오래도록 산다는 동식물
열 가지를 그린 십장생도, 지도, 글자 안에 그림을 그려 넣은 문자화 등이 있다
민화는 그림 종류에 따라 걸어 두는 장소가 따로 있었다
대문이나 현관에는 나쁜 기운이나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호랑이, 청룡, 을지문덕 같은 장수 그림을 걸었고,
사랑방에는 주인의 출세를 위해 책이나 문방사우 그림을 걸었다.
해태 그림은 주로 부엌문 앞에 붙여 두었는데,
해태가 불이 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또 개 그림을 곳간에 붙이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3s3Ox7lHck
화장실에는 닭 그림을 붙여 두었는데,
닭이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닭은 새벽을 알리는 동물이니
귀신도 닭 그림을 싫어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마리의 수탉이 다섯 마리의 병아리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도 있다.
수탉이 병아리와 둥우리에 올라 놀고 있는 형태로 그리는 것은 등과가 되고
이는 곧 등과가 되어 ‘과거에 급제했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닭과 맨드라미를 함께 그리기도 한다.
맨드라미가 닭 머리에 볏(벼슬)과 흡사해 계관화라고 부르는 데서 연유된다.
닭과 맨드라미가 합치면 관상가관이 된다.
즉 ‘관 위에 관’이 있다는 뜻으로 되어 높은 벼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닭과 모란을 함께 그린 경우는 수탉이 하늘을 향해 크게 우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모란이 상징하는 부귀 영화와 닭의 의미인 공명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수탉을 한자로 공계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공자와 운다는 뜻의 명은 읽는 음이 같아
공을 세워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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