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소양강처녀와 소는 여관으로 들어온다

2014. 6. 2. 17:21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 소양호에 도착하니 쌀겨같은 비안개가 호반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참이었다

                드문드문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들어 왔으나  날씨탓인지 호반주변은 한산한 편이였다 ''...

              

               소양호를 내려다 볼수있는 소양감댐 정상에 위치한  카페의 투명 유리창에는

               소설가 윤대녕이 쓴 ''소는 여관으로 들어온다''의 소설의 한 귀절이 쓰여져 있다

               소설중에 이런 내용도 들어 있다 

               화자는 어머니를 만나기위해 춘천행 통일호 열차를 탔다

               물에 잠긴것은 전생의 고향 마을 뿐만 아니라 소가 된 전생의 어머니도 물에 잠겼다 ..

               이 소설 속에서는 수몰된 소양호의 안개가 피어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겼으며  소양강, 청평사 등의 배경이

               아주 탁월하고 생동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이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춘천을 배경으로 글을 써온 소설가 김유정과 함게

               여성스러운 소설을 써온 대표적인 소설가 이기도 하다.                            

 

 

동백꽃 피고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위의 노래가사는 잘 알다시피 지금은 고인이된 반야월선생이 만든

소양강 처녀의 노래가사중 2절인데

나는 동백꽃은 남해바닷가 따스한 지방 에서만 피어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북부지방인 소양강에  동백꽃 이야기가 등장하길래 

소양강 처녀 노래를 만든  그이유를 알아보았더니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

 

 

1967년 봄 춘천 소양1교 인근 호수여관에서 한달간 작사를 하던 반야월,

여관집 딸이였던 박경희는 춘천여고 3학년 재학중이였고

별명은 소양강 인근에 산다는 이유로 교사와 친구들 사이에 소양강처녀라는 별명을얻고 있었다.

선박업을 하던 부모님의 부탁으로 반야월 선생을 배에 태우고 소양강 상류로 관광을 하던중 박경희는

 거제도에서 일하는 남자친구가 보낸 편지 내용중 "동백꽃이 한창이다"에서

동백꽃은 어떤 꽃이냐고 물었고"동백나무에 피는 빨간 꽃이고,꽃은 가지끝에 하나씩 핀다"고 반야월 선생은 설명해 주었다.

한달간의 작사여행을 끝낸 반야월 선생은 떠나며"너의 사연을 노랫말로 썼으니 나중에 레코드가 만들어지면 춘천에 와서 전해주겠다.

음반이 성공하면 꼭 한번 찾아오겠다"라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더러 소양강 처녀는 주인공이 없다고 거짓말 하였다.

재 충남 계룡시에 살고 계신 박경희씨는 2007년 국민일보에 당시 반야월선생과의 사진등을 증거로

 자신이 소양강 처녀노래의 주인공임을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