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5. 08:58ㆍ사진쟁이 길을 나서다[저작권]
노란 물결이 춤추는 이천 산수유마을
하마터면 사람과 차량에 밀려 산수유 꽃 핀 시골 마을을 그냥 지나칠뻔했다.
노들이 꾼들은 나들이 꾼이 몰리는 축제 기간에는 절대로 구경을 가지 말라고 한다.
먼 길 자동차로 엉금 기어 오다시피 해서 축제장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주차장으로 진입을 할 수도 없어 짜증이 나고
다시 돌아 나가서 저 멀 이 차를 주차를 시켜 놓고 걸어오면 이번엔 사람에 치고 장사꾼에 치고
제대로 된 사진을 찍으려 해도 사람들이 배경을 점령하여 사진도 찍을 수가 없고
그래도 사람들은 이 모두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어이 몰려간다.
내일 당장 비바람이 몰아쳐서 꽃잎이 떨어지면 내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 초조감으로 그러하다 .
이천 산수유 마을 산수유 축제는 1년에 두 번 열린다.
가을에 빨간 산수유 열매가 열리면 또 한 번 전국에서 구경꾼들이 몰려온다.
마을 입구에 '커피 "산수유에 물들다, 라고 쓴 현수막이 보인다 .
나는 처음에는 정자에 걸어놓은 이 글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 글이 보였다.
간이 찻집인가? 아닌 것 같은데, 사진에 보이는 정자 앞 느티나무가 수령이 600여 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성황당 나무 앞 정자에서 커피를 팔리는 만무하고
자세히 보니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내 나름대로 낭만적으로 해석을 해본다.
좋은 산수유 구경 끝내고 돌아가는 길 정자나무 아래서
산수유 노란빛에 물든 커피차 한잔 마음속으로 음미하고
편히 집으로 돌아가시고 가을날에 또다시 오시게나 ..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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