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뜨개질 한다는데 말릴수도 없고
2017. 1. 20. 19:19ㆍ나의 이야기
35년여 함께 살면서 나의 취향 하고는 정 반대로 살아 온 지라
이제는 뜨개 그만 하고 함께 여행이나 등산을 다니고 다른 취미를 붙여 보라고 하면
10년 전 소정리역 사건 이야기를 또 꺼낸다
내용은 이러하다
자동차로 소정리역 건널목 부근을 가다가 집사람을 차에 가둬놓고 ( 안에서 여는 문고리가 고장난 상태 )
황금들판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잠시만 사진을 찍고 온다는 것이 소정리 뚝방 코스모스길에서 그만 정신이 나갔다
그리고 한시간 후에 112 순찰차와 119 구급차가 동시에 왔다 ..
그 후로 오랫동안 동행을 거부했다
그리고
''내가 당신하고 30년을 넘게 살면서 백화점에 가서 비싼 옷 한벌 사본 일이 있나 ? '' 고 몇번 이고 그러길래
언젠가 백화점에 억지로 함께 가서 여기서 니 맘대로 제일 비싼 옷 골라봐라 그랬더니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아니라서 도저히 비싼옷은 불편해서 못입을 것 같다고 그러면서
겨우 만원짜리 스카프 하나 골라 나오길레
그 후로는 한 달에 뜨개 실 값만 20만원 정도 들어 가지만 뜨개질 하는것을 말리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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