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9. 11:10ㆍ청솔의 가요산책
필자는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청보리밭을 몇 군데 찾아갔었다.
고창에 위치하고 하고 있는 청보리밭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자 최근 지방 자치 단체에서
청보리밭과 밀밭또는 호밀밭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평택 오성면에 위치한 평택시 농업생태원과 진위천에도 청보리밭이 있는데
진위천에는 보리밭이 아니고 밀밭이었다
밀밭은 보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일반 사람들은 누렇게 익어
수확을 할 무렵에야 밀과 보리가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예전부터 보리밭에 대하여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GnmaoORnS4
예전에는 젊은 남녀들이 데이트할 장소가 별로 없는지라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서도 그러하고
우스개 소리를 하면서 보리밭 사잇길에서 연애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소리들 듣기도 하고
누군가 우스개 연애담을 늘어놓기 위해 억지로 지어 내어서
숨어 지내기 좋을 만한 보리밭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필자의 유년 시절에 보리 서리 또는 밀서리를 해본 경험이 있다.
먹거리와 군것질이 흔하지 않던 시절 입 주위를 시커 먹게 하면서
불에 태운 밀알을 맛있게 주어 먹던 기억이 새롭다.
필자는 보릿고개의 춘궁기를 겪어 본 세대이기도 한데
아마 지금의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
그 당시 농촌에서 가장 곡식을 모아둔 장딴지가 비어갈 시기 인지라 보릿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보릿고개는 625 한국전쟁 후 1950년대에 가장 심한 춘궁기였다고 필자는 전해 들었다.
하지만 필자가 유년시절 그렇게 먹기 싫어하던 보리밥이 요즘은 귀한 음식이되어있다.
지금은 농촌에 보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드물어
지방 자지단체에서 관광 목적으로만 보리와 밀을 볼수 가 있으니
여름날이 가까오면 생각나는 그 보리밭 사잇길은 옛 추억 속의 길로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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