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의 수묵화(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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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채의 역사
필자가 부채그림을 그리면서 한국 부채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해 보았다. 서울 인사동에 가면 한국의 전통 부채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부채를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간단하게 접어서 사용하는 합죽선 부채로 통용되는 접부채를 찾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손풍기가 유행하였지만 전자파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전통부채를 찾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한국 부채의 기원은 고구려 안악 3호 분 벽화에 털 부채가 그려져 있다 기록으로는 삼국사기에서 견훤조에 부채를 사용한 예가 보이듯 고려 시대 초기에 이미 부채가 있었으며, 특히 한국의 부채는 국교풍으로 중국이나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진출하여 그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부채는 접부채보다 방귀 부채가 먼저였다고 한다 고려 시대를 거쳐 ..
2022.04.25 -
승진과 급제를 위한 말그림 풍수
얼마 전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놓으려고 나에게 말그림을 그려줄것을 부탁하는 지인이있었다. 그는 나이가 일흔에 가까운데 말그림 풍수를 믿고 있다고한다. 옛부터 말그림 풍수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있다 .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승진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업의 번창을 위해 공직등에 응시하는 사람은 급제를 위해 말그림을 사무실이나 집안에 걸어 놓으면 풍수의 운이 더한다고 믿고 있다 . 말은 튼튼한 다리와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말은 한 나라의 성쇠를 가르고 문명의 얼굴을 바꿔놓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말을 타는 민족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 세계문명사를 이끌었다. 말은 최적의 정보전달자이다. 정보화시대의 생명은 속도이다. 말을 탈 줄 아는 문화유전자를 가진 우리 한민족은 현대 정보화 사회의 선구자이고 미래 ..
2022.04.12 -
매화 나무의 전설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산골 동네에는 매실나무가 없었다. 초등학교에 다닐때 교과서에서 배운 매화꽃이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것을 몰랐다 . 우스운 것은 내가 성년이 된후 매실 액기스를 담는것을 보고 매화가 매실나무에서 피는 것을 알아차렸다 매화는 봄의 전령사라 부른다 매화는 봄과 동,인(仁)의 뜻이 담겨 사군자중에 가장 먼저 부른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의지의 매화는 겨우내 눈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난다 모든 식물이 동면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을때 밝고맑은 향기를 뿜어내며 매화는 핀다. 우리는 흔히 한가지의 매화를 볼수있다, 화개 천하지춘 즉 꽃이 피었음을 보니 천하에 봄이 왔구나 했고 한해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 매화다. 요즘에는 사시 사철꽃을 피우는 온상이 있어 꽃 나무들도 계절을 잊어가고 있지만..
2022.04.06 -
사군자 난 그림 그리기,불이선란도
문인화 사군자의 정수인 난초(蘭)는 요조숙녀 같다고 하였다. 난은 연약한 풀이지만 굳게 솟은 꽃대 에서 피는 꽃은 그향기가 천하 일품이다. 선비의 그윽한 품격으로 비유되기도한다 . 난은 이름도 많다 유향,향조,왕자향,도량향,대백향,지란,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그윽한 산 골작에 홀로 향기를 뿜는 난은 고결한 선비가 명수돈행 하는 것과같아 이욕과 공명을 초개같이 여기는 선비의 자세로 비유되었다. 이렇듯 시인묵객들의 노래 속 에서 총애를받고 난은 성장했다, 난을 치기 시작 한것은 명확치는 않으나 송나라의 정소남이 그린 로근란이 시초라고 한다 . 나라가 망하여 심을 땅이 없어 뿌리를 노출상태로 그렸다는 이야기다. 란은 봄에 피는 춘란을 으뜸으로친다 난을 잘 치기로 유명한 사람들은 고려조의 왕서침과,조선조의 수월..
2022.03.23 -
우후 죽순,사군자 대나무 그리기
옛 부터 대나무를 사군자 중의 으뜸으로 치는것은 청청불변한 기품있는 자태의 정취있는 선비들과 화가들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푸르고 곧고 강인한 줄기를 가진 대나무는 휘어질 망정 부러지지않는 그래서 충신 열사나 열녀의 절개에 비유되기도 했다. 곧은 줄기 아픔을 이겨 새 생명을 탄생시켜 가는 마디 늘 푸른 잎새 그런중에도 튀어나오는 가지가 살아 있는듯 표현되어야 한다, 대나무 그림을 대할때 기운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군자의 네번째 죽(竹)은 동,북,지(智)를 상징한다. 사철 푸르고 곧은 형체가 선비의 성격 이라고 모두 좋아한다. 흔히들 대쪽 같은 선비의 곧은 의지에 대나무를 비유한다 그리고 저항 지조의 절개를 나타내기도 한다. 50년을 그린 후에야 마음에드는 죽화를 쳤다는 이야기는 이 같은 묵죽화의..
2022.03.16 -
한국화 기법 백묘법, 몰골법, 구륵법에 대하여
옛 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 수묵화의 전통 회화 기법 중 백묘법 ,몰골법,구륵법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한지[화선지]에 그리는 먹그림의 기법은 현대에서 이론을 정립한것이다 . 백묘법 색채나 음영을 가하지 않고 철저하게 윤곽선만[백묘]으로 대상을 그리는 기법으로, 엷고 흐릿한 곳이 없이 먹으로 선만을 그리는 화법을 말한다. 대표적인 백묘화로는 단원의 풍속도, 이명욱의 어초문답, 오원의 인물화 등이있다. 몰골법 구체적인 필선을 회화에서는 골(骨)이라고 하는데, 몰골은 필선을 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윤곽선을 나타내지 않고 선염을 사용하여 화면효과를 올리는 화법이다. 윤곽을 선묘로 마무리 짓는 구륵법과는 대조적이지만, 두 기법 모두 화조화에 주로 사용되었다. 구륵법 원래 중국에서는 골법용필을 존중하여 선을 위..
2022.02.25